대한민국에서 가장 성공한 계급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재벌 총수보다 먼저 떠오르는 집단이 있다.
바로 초대기업 정규직 노조다. 특히 현대자동차 노조는 이제 노동조합이라기보다 현대판 길드이자 귀족계급에 가깝다.
이들은 여전히 자신들을 "노동 약자"라고 부른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웬만한 대기업 사무직을 뛰어넘는 연봉, 사실상 보장된 고용, 막강한 복지, 정치권도 함부로 건드리지 못하는 조직력까지 갖췄다.
그런데도 임금협상 시즌만 되면 어김없이 파업을 무기로 들고 나온다.
조금이라도 구조개혁 이야기가 나오면 "노동 탄압"이라는 익숙한 레퍼토리가 반복된다.
솔직히 말해 이제 국민들도 안다. 이것이 생존권 투쟁이 아니라 기득권 사수 전쟁이라는 것을.
현대차 노조는 오랫동안 강한 고용보호와 연공 중심 구조를 유지해왔다.
그 결과 기업은 정규직 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하청과 비정규직 확대에 더욱 의존하게 되었다.
위험하고 힘든 생산라인 업무 상당수는 협력업체 노동자들이 떠안았고, 원청 정규직은 성 안에서 보호받았다.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가장 위험한 현장은 늘 하청이었다.
하지만 현대차 노조는 노동시장 전체의 불균형보다 자신들의 임금과 철밥통 유지에 훨씬 더 민감했다.
자신들의 자리는 끝까지 지키면서도, 청년 세대가 비정규직과 계약직으로 밀려나는 현실에는 놀라울 정도로 둔감했다.
이쯤 되면 노동운동이 아니라 집단적 이기주의다.
더 우스운 건 도덕적 우월감이다.
자신들의 기득권 구조를 조금이라도 비판하면 곧바로 "반노동" 프레임을 들고 나온다.
이미 노동시장 최상층에 올라선 집단이 끝까지 약자인 척하는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가진 노동자들이, 아직도 스스로를 혁명가처럼 연기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정작 대한민국 노동환경을 만든 건 이들이 아니다.
지금의 산업안전 기준과 노동환경 개선은 이름도 남기지 못한 중소기업 노동자들의 희생 위에서 만들어졌다.
유독가스를 마시며 병들어 죽고, 공사장에서 추락하고, 과로로 쓰러졌던 사람들은 대부분 하청과 영세사업장 노동자들이었다.
그들이 몸으로 만든 최소한의 노동 기준 위에 올라탄 사람들이 바로 오늘날의 귀족노조다.
그리고 이제 그들은 그 열매를 독점한다.
현대차 정규직은 높은 임금과 안정된 고용을 누리지만, 협력업체 노동자는 여전히 저임금과 불안정 고용 속에 남아 있다.
원청은 안전하고, 하청은 위험하다. 성 안의 귀족은 보호받고, 성 밖 노동자는 소모품처럼 교체된다.
그런데도 정치권은 이 구조를 제대로 건드리지 못한다.
왜냐하면 조직된 표가 무섭기 때문이다. 역대 정부는 진보든 보수든 결국 초대기업 노조 눈치를 봤다.
언론 역시 마찬가지다. 귀족노조의 파업은 며칠씩 헤드라인이 되지만, 하청 노동자의 죽음은 며칠 지나면 잊힌다.
대한민국 노동의 가장 추악한 아이러니는 바로 이것이다.
가장 많이 희생한 사람들은 여전히 가장 약한 자리에 남아 있는데, 가장 많은 혜택을 가져간 사람들은 끝까지 피해자인 척한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국민들이 분노하는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다.
노동이라는 이름으로 특권을 세습하고, 자신들의 기득권을 정의와 연대의 언어로 포장하는 현대판 귀족노조의 위선 말이다.
문제는 이번 삼성 사태는 단순한 위선이 아니라는 것이다.
본인은 이번 삼성 사태를 보며 삼성 노조가 노동운동을 하는 것인지? 이적행위를 하는 것인지? 구분이 되지 않았다.
어쩌면 이러한 행위야 말로 현대판 매국이 아닐까?
[ 협상 결렬되면 기술 유출 하겠다 ]
[ 시원하게 5000피까지 빼보자 ]
[ 삼성전자 업애버리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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